책 리뷰

책 리뷰 :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 _ 고든 맥도날드

PDWEDHOK 2018. 9. 7. 19:07


전 세계 수많은 목회자들의 멘토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콜로라도 주립대와 덴버 신학교를 졸업한 그는, 매사추세츠 주 렉싱턴의 그레이스 채플에서 40여 년간 목회했고, 미국 기독학생회(IVF)의 대표와 세계구호선교회(World Relief) 총재를 역임했다. 베델 신학교와 고든 콘웰 신학교에서 강의했으며, 세계적인 정치‧경제 지도자들과의 토론을 주재함으로써 기독교적 가치관의 확립과 전파를 도모하는 트리니티 포럼(Trinity Forum)의 선임연구원으로 섬기며 강연과 저술 활동을 해왔다.
고든 맥도날드는 미국과 유럽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스테디셀러가 된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으로 영적 삶의 토대와 회복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스테디셀러가 된 이 책은, 10개 국어 이상으로 번역되었다. 저서로는 「남자는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가?」, 「인생의 궤도를 수정할 때」,「하나님이 축복하시는 삶」(이상 IVP), 「영적인 열정을 회복하라」, 「무너진 세계를 재건하라」(이상 하늘사다리), 「영적 성장의 길」, 「누가 내 교회를 훔쳤는가?」(이상 두란노) 등이 있다. 또한 아내 게일과 함께 쓴 「마음과 마음이 이어질 때」, 「격려와 책망」(이상 IVP) 등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은퇴 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전 세계를 누비며 교회와 기업의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현재 “리더십 저널”(Leadership Journal)의 편집위원으로 섬기며 LeadershipJournal.net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아내와 함께 뉴햄프셔 캔터베리에서 살고 있으며, 슬하에 결혼한 두 자녀와 다섯 명의 손자 손녀가 있다.

바쁜 일상, 많은 양의 일 때문에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때, 경우에 따라서는 일정에 따라 우선순위의 패턴에 맞추어 목적의식을 가지고 바쁘게 움직이는 때가 있다. 이런 종류의 분주함은 우리가 성장하고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성취감을 주는 유익이 있지만, 반면에 무질서한 생활을 반영하는 분주함도 있는데, 이는 매일 연달아 닥치는 일에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반응하는 생활 방식을 말한다. 이 두 번째 유형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이 모든 것, 끝이 없는 일, 암울한 기분과 불안정한 생각들로 인해 완전히 고갈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 이런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타고난 재능으로 빠르게 출발하여 성공을 이루는데, 이 성공은 과연 무엇을 위한 성공이란 말인가? 재능은 풍부하나 내면세계는 초라하기 그지없고 영혼이 거의 비어 있는 상태, 지혜의 샘과 영적인 능력, 그리스도인다운 깊이가 흘러나와야 할 내면은 빈곤에 처한 성공적인 목회자들과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은 바른 속도와 방향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내면세계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책인 것이다.

지금까지 자신의 삶을 자신이 영위하고 재능을 사용하는 것을 잘못 해석해 왔다는 것을 직면하고 하나님께서 자신의 변화를 갈망하는 것을 아시길 기대했고, 만일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적 여정에 개입하셔서 새로운 훈련 과정에 들어서도록 도우실 의향이 있다면 자신도 최선을 다해 귀 기울이고 싶다는, 인생의 혁신이다. 하지만, 이 작업은 결코 완성될 수 없는 일이다. 수년에 걸친 고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원자재에 가까운 재료를 갖고 질서정연한 삶을 세우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내면세계의 질서는 속마음으로부터 변화되는 문제이지 외부가 바뀌는 문제가 아니다. 보여지는 것들을 잊어버리고 속마음, 곧 우리들의 내면세계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질서는 삶의 내면을 철저하게 정련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저자는 내면세계가 무질서한 사람을 위해 내면세계가 질서정연한 상태에 있다면, 영적 영역에 속한 내면세계가 행동 중심의 외부 세계를 다스려야 한다는 확신이 있어야 함을 이야기하고 조언하고 있다. 자신의 공적인 세계는 잘 관리하는 법을 배웠지만, 각자의 내면세계가 있는데, 그것을 잘 관리하지는 못한다. 그것은 삶의 중심이 하나님으로부터 상당히 멀어져 있을지 모른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다른 어떤 위대함보다 영혼의 위대함을, 다른 어떤 부요보다 마음의 부요를 숙고해야 함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늘 이유도 모르는 채 어떤 목표와 목적을 향해 쫓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외적으로는 굉장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었지만 내적으로는 모든 것을 잃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처리되지 않은 충돌들로 내면이 가득 차 있으면, 주님이 부르시는 음성을 잘 듣지 못한다. 그만큼 우리는 내면세계에서 해야 할 작업이 많다. 우리 자시의 동기와 가치관을 가차 없이 파헤치기 시작해야 한다. 겸허하게 자기를 낮추고 지금까지 추구해 왔던 것들을 포기하는 자기 훈련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진정으로 알아야 한다.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목적의식을 갖고 있어야 하며 그러하여 굳은 헌신을 몸소 실천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점까지 나아갈 수 있다.

우리는 시간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하지만, 무질서의 상태에 빠지기가 쉬운데, 이는 자존감이 낮아진 것을 마주하게 될 것이고, 끝내야 할 일을 제때 끝내지 못한다.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 낭비를 하게 되는 것은 일쑤요,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누리지 못한다. 이러한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시간 사용에서 예산을 세워야 한다. 예수님처럼 자신의 사명을 분명히 이해하고, 이루어야 할 커다란 과업이 있었다는 것, 그 사명에 맞춰 시간을 조정해야 함을 알아야 한다. 또한 그에 따른 자신의 한계도 잘 알아야 한다. 영적 전쟁이 시작 될 때, 우리의 연약함을 보강하기 위해 내적인 힘과 결의를 모으는 데 적절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내면세계에 질서를 잡는 일은 강한 정신적인 인내와 그러한 인내의 열매인 지적 성장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그리스도인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마음이 넓으며 창의적인 사람이어야 한다. 지성과 감정과 의지의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참된 그리스도인을 만들고 참으로 균형 있는 강한 성품을 만들어 낸다.

내면의 영적 세계를 정돈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오셔서 말씀하실 공간을 만든다. 진정으로 승리하는 삶의 길은 자기 포기, 가장 속 깊은 자아를 예수님께 내어 놓는데 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외부세계의 방해 소리를 차단하는 마음의 방음 장치를 할 필요가 있다. 침묵의 친구이신 하나님을 마주하고 사람들의 영혼을 만지기 위해선 침묵이 필요함을 알아야 한다. 또한 일기를 쓰는 것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 성찰과 묵상을 통해서 먼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것을 우리가 듣는다. 그리고 그 메시지를 마음속에 입력한다. 그리고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왜냐하면 기도야말로 아주 중요하고 실질적인 활동이며 기도는 실로 시공을 초월해 실존하시는 하나님께 이르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겐 쉼이 필요하다. 하나님이 쉼과 일의 리듬을 창조세계에 심어 두셨기에 그것을 계시하기 위해 그분 자신이 그 리듬을 지키심으로써 다른 모든 이에게 선례를 보여주셨다. 그는 내면세계의 질서를 유지하는 열쇠가 무엇인지 친히 보여주셨다. 이 쉼은 사치가 아닌 성장과 성숙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이러한 쉼은 무엇보다 되돌아보는 시간, 곧 회로를 딛는 시간이다. 하나님이 제정하신 쉼의 의도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의 일을 해석하고, 그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일을 누구에게 올려드려야 마땅한지를 확실히 알게 하려는 것이다.

이 책은 나에게 있어서 참 위로의 시간과, 반성의 시간을 갖게 해준 책이었다. 내성적인 성격이 강한 나에게는 늘 주변에 친구가 별로 없었고, 혼자서 지내는 시간들이 더 보람차다는 생각이 많았다. 그럼으로 주변 사람들은 나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무슨 문제 있는 아이가 아닌가, 하고 말이다. 나 또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무슨 문제가 있는 아이인가, 하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었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보람찼던 나로서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조금은 불편하기는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내면세계의 질서를 잘 닦아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이 내면세계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한다고 해서 닦아지는 것은 아니다. 나 자신이 누구인지, 다른 사람과 고민하는 것이 아니다. 나 자신이 누구인지는 내가 직면해야할 커다란 문제였다. 하지만, 나는 나 자신이 누구이고 내가 왜 태어났는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와 목적은 무엇인지를 초등학생 때부터 고민해 왔었다. 이러니 주변 사람들이 많이 답답하다고 느낄 만도 하다. 이러한 고민의 답은 절대 한순간에 나오지 않는다.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정답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분명 나는 무엇 때문에 이 세상에 태어났고, 내가 누구이며, 내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목적과 이유를 하나님 안에서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은 나의 인생이 끝날 때까지 해결되지 않는다. 끊임없는 생각이 필요하고, 고민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고민은 이상하게도 삶의 변화를 저절로 가져다준다. 나는 사람들을 이해할 마음도 없고, 사랑할 마음도 없는 아주 무뚝뚝하고 냉소적이며 이기주의자다. 하지만, 나의 내면세계를 놓고 끊임없는 고민을 하게 되면서, 정답을 향해 달려가게 되면서,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한 사람을 놓고 눈물을 흘리며,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에 깊은 공감을 할 수 있다는 것, 한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싶은 갈망이 일어난다는 것, 그 사람을 위해 중보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오묘하고 신기하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이, 하나님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감사하고 감격된 일이 아닐 수 없다. 존재의 문제, 인생의 문제, 이 세상의 모든 문제는 하나님 안에 정답이 있다. 다만 우리의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영역들 또한 있기에 우리는 그것들을 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당신께서 최고로 선하시고, 자비하시고 인애로우신 분이심을 우리에게 마음으로 알아가게 하신다. 바로 묵상과 기도를 통해서 말이다. 묵상과 기도는 우리의 삶을 바로 세워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인생을 길이 하나님께서 그 길을 만들고 닦으셨으며, 친히 동행하고 계시고 인도하고 계시다는 것을 마음으로 확신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내면세계가 정돈되면 정돈 될수록 하나님께로 향하여 나아가는 것일까, 사람들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품을 수 있게 되는 것일까, 참 오묘하고 신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