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고전 중의 고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 를 드디어 읽었다. 생각보다 마음을 울리는 말들이 너무 많아서 다 적고 싶었지만 내 생각을 써내려 가보고 싶다. 순간순간마다 지금 이 모습 이대로 죽는다고 하여도 아무런 후회가 없는 그런 삶을 살아가려고 애쓰는 사람은 정말 행복하고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p80 내가 1초 뒤에 죽는다면 나는 나의 죽음에 대해서 만족할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 보았을 때 절대 아니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나를 더 착하고 선하게 만들 무언가가 필요하고, 나의 좋지 않은 부분은 삭제시켜 버려야 하겠다. 진정 위에 말한 대로 산 자는 승리한 자이다. 분명 나그네의 삶을 산 자가 아닌가 싶다. 나도 버릴 것은 버리고, 선한 것은 지키는 그런 자가 되어야 겠다. 어떤 사람이 우..
패역한 자들은 아주 고집스럽게 이렇게 말합니다. “만약 하나님이 나를 택하셨다면,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나는 반드시 구원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내가 하고싶은 대로 하면 된다. 만약 하나님이 나를 택하시지 않으셨다면,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나는 어차피 지옥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 p37 나 또한 하나님 앞에서 이런 마음은 품지 않는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죄 지으면 다시 잘못했다고 하나님께 용서를 빌면 되고, 용서를 받은 나는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자부하면서 살면 되는데, 너무 불편하다. 그런게 하나님의 사람으로 사는 거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저자는 회개에 대한 개념을 말하면서, 우리가 알고는 있지만, 알지는 못하는 회개에 대한 개념을..
오늘도 자신을 위해 수고한 이들에게 선물하는 책 오늘도 수고했지만, 아무도 수고했다. 고생했다. 다독여주지 않나요? 그렇다면 책으로 위로를 받으세요. 이 책으로 마음의 위안을 많이 얻었다. 나도 사람인데, 사람들 사이에서 너무 나의 존재 자체로 살아가기보단 사람들의 분위기에 맞춰서, 환경에 맞춰서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이 책에서 공감이 갔던 부분을 사진으로 찍어두었는데 그럴 때마다 꺼내 보곤 하였다. 누구나 한번쯤 생각하게 되는 것들은 담담하게 그림으로 표현해냈다. 나도 이렇게 살고 싶지 않은 때가 있는데, 퇴사하고 백수로 자유롭게 살고만 싶은데, 삶은 그렇게 넉넉하지 않다. 그래도 오늘을 위로해본다. 오늘도 수고했어요.
이 세상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있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사랑, 우정과 같은 감정들, 생명, 인격과 인권 등이 그렇다. 하지만 과연 이것을 살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마이클 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보면서 많은 부분에 공감을 하면서 또한 오늘날 자본주의의 현실이 얼마나 사람들의 감정을 메마르게 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시장의 도덕적 한계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러한 의문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회적 재화를 평가하는 방법에 관해 공적인 방식으로 함께 토의해야 한다, 도덕적으로 더 고무된 공적 담론이 최상의 모습으로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상충하는 모든 의문에 관해 합의점에 도달하리라 기대한다면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하지..
서점을 둘러보다가 이 책은 어떤 책일까? 하며 펼쳐 들었던 책이다. 이 책은 그림책이다. 하지만 그냥 그림책은 아니고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소장용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사람들은 어느 작가의 무슨 책을 주문하기 바쁘지만, 이 서점에서는 그렇지 않다. ㅁㅁ에 관련된 책이요! ㅇㅇ에 대해서 연구하고 싶어요! 라고 하면 다양한 책들을 보여주면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준다. 직원의 소소한 일상까지 엿볼 수 있다 책 포장법, 책 이별법, 책 결혼식을 보면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지? 감탄, 또 감탄했다. 작가가 얼마나 책을 사랑하는지, 그만큼 애정을 쏟는 지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나도 나중에 무덤이 생긴다면 내가 소중히 여기던 작가의 책들을 진열해 놓아야 겠다는 생..
한창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중에 추천을 받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미술 대학을 졸업하고 정신보건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 수련 생활을 하다가 도중에 포기했다.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서, 정신보건 간호사로서도 실패했다고 느꼈던 저자는 우울증을 앓았지만, 이후에 정신병동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했던 경험을 만화로 그려낸다. 책에는 치매, 망상, 자해, 정신분열증, 반사회성 인격장애, 양극성장애, 우울증, 자살충동에 대한 질환을 한 단원씩 다루고 있다. 작가는 앞서 말한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가진 사회적 편견을 깨고자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만약 이런 질환들이 인품에서 나온 것들이었다면 모든 사람이 공황장애, 우울증, 인격장애, 치매, 망상 에 걸렸을 것이다. 사실 ..
책을 읽고 난 후, 책의 제목이 왜 인지를 알 것같다. 살아가면서 수많은 후회를 하고 불행한 일들을 겪으며,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 이런 아픔 속에서 희망을 찾아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삶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수수께끼 혹은 풀리지 않는 미로와도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이 삶 속에서 작가는 자신의 솔직하고 진솔한 내면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작가의 진솔한 마음이 독자의 마음에 닿았다고 생각한다. 어찌되었든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나보다 먼저 죽은 사람들과 모두 함께 다시 태어나고 싶다. 대신 이번에는 내가 먼저 죽고 싶다. 내가 먼저 죽어서 그들 때문에 슬퍼했던 마음들을 되갚아주고 싶다. 통곡, 사람, 곁, 울음소리, 구슬프다, 끊어질 듯, 다시 이어지는, 울음, 그사..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내가 죽게 된다면, 어떤 모습으로 죽을까? 어떻게 죽게 될까? 20대 중반, 죽음과는 거리가 먼 나이이다. 하지만, 어쩌면, 죽음은 내 옆에 가장 가까이 붙어있는 친구와도 같은 존재일 것이다. 누구나 그렇듯 사는 것도 처음이고, 죽는 것도 처음인지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사노 요코의 아버지가 그녀에게 하신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다. 아버지는 저녁 식사 때면 반드시 설교를 늘어놓았다. “돈과 목숨을 아끼지 말거라.” p19 돈과 목숨을 아끼지 말라고 하신 것. 무슨 의미일까? 타서 재가 되더라도 빨-간 불꽃처럼 장렬하게 살라는 의미일까? 옛날에는 노인의 자리와 역할이 있었다. 그때는 노..
“이 책의 목표는 우리가 인간의 생명을 심각하게 취급하도록, 그리하여 인간의 악에 대해서도 훨씬 더 심각하게 여기도록 독려하는 데 있다. 그 심각함이란 어느 정도를 가리키는가 하면, 과학의 방법까지 포함한 사용 가능한 모든 방법들을 동원하여 그것을 연구할 수 있을 만큼의 심각함을 말한다.” p74-75 스캇 펙은 인간이 악을 인식하고 인간으로부터 악을 치유하여 더 풍성한 삶을 살기 위해서 악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식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악이 살인과 관련이 있다고 할 때 그것이 꼭 육체의 살인에만 국한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악은 또한 영혼을 죽이는 것이기도 하다. 생명 특히 인간의 생명에는 여러 가지 필수적인 속성들이 있다. 지각, 운동, 성장, 자율, 의지 따위가 그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