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Q정전』은 신해혁명(1911)이라는 역사 공간 속에서 연출되는 아Q라는 한 시골 날품팔이 농사꾼의 삶의 행장을 적고 있다. 『아Q정전』의 전반부는 주인공 아ㅃ의 정신승리법에 관한 것이고, 후반부는 중국에 공화제를 도입하기 위해 쑨원이 주도했던 신해혁명에 관한 것이다. “현실에서 아Q는 늘 구타당하고 멸시당한다. 하지만 아Q는 간단한 정신적 조작을 통해 이를 승리로 변화시킨다. 소설에서 아Q가 늘 얻어맞고 모욕을 당하면서도 즐겁고 낙천적인 것은 이처럼 현실의 패배와 굴욕을 그 나름의 조작법을 통해 정신적인 승리로 전환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Q는 늘 패배하지만 늘 승리자이다. 그에게는 패배에 대한 인식, 패배에 대한 기억이 없는 것이다. 그는 패배와 모욕을 직시하지 않을뿐더러 그런 것을 너무 쉽게 ..
책 리뷰
2018. 9. 25. 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