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Q정전』은 신해혁명(1911)이라는 역사 공간 속에서 연출되는 아Q라는 한 시골 날품팔이 농사꾼의 삶의 행장을 적고 있다. 『아Q정전』의 전반부는 주인공 아ㅃ의 정신승리법에 관한 것이고, 후반부는 중국에 공화제를 도입하기 위해 쑨원이 주도했던 신해혁명에 관한 것이다. “현실에서 아Q는 늘 구타당하고 멸시당한다. 하지만 아Q는 간단한 정신적 조작을 통해 이를 승리로 변화시킨다. 소설에서 아Q가 늘 얻어맞고 모욕을 당하면서도 즐겁고 낙천적인 것은 이처럼 현실의 패배와 굴욕을 그 나름의 조작법을 통해 정신적인 승리로 전환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Q는 늘 패배하지만 늘 승리자이다. 그에게는 패배에 대한 인식, 패배에 대한 기억이 없는 것이다. 그는 패배와 모욕을 직시하지 않을뿐더러 그런 것을 너무 쉽게 ..
격몽(擊蒙)의 뜻은 몽매한 자들을 교육한다는 의미요. 요결(要訣)은 그 일의 중요한 비밀을 말한다. 율곡 선생은 격몽요결에 자기 마음을 세우는 것, 몸소 실천할 일, 부모 섬기는 법, 남을 대하는 방법등을 에 써내려 갔다. 이 책은 학문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뜻을 세우고 몸을 삼가며 부모를 모시고 남을 대하는 방법을 가르쳐 바로 마음을 닦고 도를 향하는 기초를 세우도록 노력하게 만든다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성리학을 바탕으로 한 사림파가 정권을 잡고 국정 전반에 본격적으로 나서던 시기에 학문을 통해 사림파의 이념을 사회 저변에 확산하기 위한 근본적인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할 수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친장’과 ‘상제장’을 읽으며 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다.천하의 모든 물건은 내 몸보다 더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ㅡ「서시」의 앞부분 윤동주 이전에 이토록 자기의 전 존재를 던져서 사람의 삶이 업보처럼 지니게 마련인 근원적인 부끄럼과 마주선 존재가 없었다. 우리는 무수한 세대를 기다려서야 드디어 이 구절을 얻은 것이다. 이 구절에 이르면 우리는 드디어 깨닫게 된다. ‘부끄럼’이란 것은 인간이 지닌 일상적인 정서의 하나라기보다는, 차라리 인간의 실존 그 자체에 관한 성찰의 한 양식이라는 것을, 그렇다! ‘부끄럼’이란 모든 불완전한 존재들이 그들의 불완전함을 슬퍼하는 참회의 방식에 다름 아니다. 그러하기에 인간이 정직하게 부끄럼에 마주서자면 그의 전 존재, 그의 전 중량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정면으로 마주서본 경험이 ..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톨스토이의 두번째 작품으로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사실 자신의 인생관에 대해서 자세하게 서술해 나갈 줄 알았는데, 톨스토이는 자신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명언과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마치 자신의 세계관은 이렇다 라고 이야기 해주는 것 같았다. 사실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보면서 "내가 저렇게 살 수 있을까?"하며 그렇지 못한 삶을 사는 경우가 너무 많다.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톨스토이, 자신의 인생관을 드러내지 않고 세계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자신의 내면을 표출한 지혜로운 작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다음은 인생이란 무엇인가 2에 수록된 글이다. 감옥을 채우고 교수대 위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들을 벌줄 권리를 가진 법..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톨스토이의 두번째 작품으로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사실 자신의 인생관에 대해서 자세하게 서술해 나갈 줄 알았는데, 톨스토이는 자신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명언과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마치 자신의 세계관은 이렇다 라고 이야기 해주는 것 같았다. 사실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보면서 "내가 저렇게 살 수 있을까?"하며 그렇지 못한 삶을 사는 경우가 너무 많다.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톨스토이, 자신의 인생관을 드러내지 않고 세계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자신의 내면을 표출한 지혜로운 작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다음은 인생이란 무엇인가 1에 수록된 글이다. 인간은 원래 반추동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저 많은 책을 머리에 채워넣는 것만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