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건 상처받을 각오를 한다는 뜻이다. 천국 외에 사랑할 때 찾아오는 온갖 위험과 혼란에서 완벽하게 안전한 곳이 있다면 그곳은 지옥이다. (C.S.루이스) 책 제목과 마찬가지로 이 책은 용서에 대해 말해주는 책이다. 왜 용서해야 하는가? 나에게 고통을 준 사람을, 나의 가족과 이웃에게 잊지 못할 상처를 안겨준 범죄의 흔적들을, 역사적 갈등 속에서 씻지 못할 아픔을 안겨준 사람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나 또한 나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나의 인격을 모독하고 나의 몸과 정신에 폭력의 흔적을 남게한 사람을 용서할 수 없었다. 아니 용서하지 못한다. 어떻게 미워하는 것을 그칠 수 있단 말인가? 어떻게 아픈 상처를 남겨준 사람을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용서는 결코 쉽지 ..
헤르만 헤세의 작품은 헤세의 글들을 묶어서 놓은 산문집이다. 그의 생각, 생활, 신념, 삶을 글을 통에서 볼 수 있고, 그의 필력에 감탄하며 다른 이들과 다른 그의 독특한 고집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책이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읽고 그의 삶을 더욱 알아보고 싶었던 찰나에 보다 먼저 만난 작품이 이어서 그런지 그의 작품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동양 사상을 높이 샀지만, 민족의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히면서까지 전쟁에 반대한 지식인이었다. 물론 그는 전쟁에 반대하는 이유와 고민에 대해 책에 서술해 나갔다. 그가 반대한 이유가 그당시에는 민족의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힐 수 있었겠다 생각하다가도 현시대에 그의 작품을 접하는 나는 그를 이해할 수 있었다. 헤르만 헤세는 살면서 두 번의 이혼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