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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잠 못 이루는 밤> 작품은 헤세의 글들을 묶어서 놓은 산문집이다.

그의 생각, 생활, 신념, 삶을 글을 통에서 볼 수 있고, 그의 필력에 감탄하며 다른 이들과 다른 그의 독특한 고집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책이다.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 작품을 읽고 그의 삶을 더욱 알아보고 싶었던 찰나에 <데미안>보다 먼저 만난 작품이 <잠 못 이루는 밤>이어서 그런지 그의 작품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동양 사상을 높이 샀지만, 민족의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히면서까지 전쟁에 반대한 지식인이었다. 물론 그는 전쟁에 반대하는 이유와 고민에 대해 책에 서술해 나갔다. 그가 반대한 이유가 그당시에는 민족의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힐 수 있었겠다 생각하다가도 현시대에 그의 작품을 접하는 나는 그를 이해할 수 있었다.

헤르만 헤세는 살면서 두 번의 이혼과 세 번의 결혼을 했다. 그는 그림과 음악을 사랑했으며, 자기 자신 스스로를 시인이라 여겼고 훌륭한 문학작품을 남겼다.

나는 아직 그곳에 도달한 지 오래되지 않았고, 아직 길이 처음 시작되는 단계에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것은 이제 나의 길이고, 더 이상 나의 꿈이 아니다. p93_도피처

오늘날 인간성이 무엇 때문에 그토록 경시되며, 무엇 때문에 우리 민족의 지도층에 의해 우스꽝스럽게 치부되는가? 우리는 무엇 때문에 몸의 ‘단련’을 위해 엄청난 돈을 쓰고, 분별력을 숙련하기 위해서도 꽤 많은 돈을 쓰는 것인가? 그런게 영혼을 일깨우려는 노력에 대해서는 왜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린단 말인가? p123_일하는 밤

날마다 조그만 기쁨을 되도록 많이 체험하고, 힘을 요하는 좀 더 커다란 즐거움을 절약했다가 공휴일이나 좋은 시간에 나누어 놓는 일, 그것이 바로 늘 시간이 부족하고 불만에 시달리는 모두에게 내가 충고하고 싶은 내용이다. 무엇보다 피로를 풀고, 매일 구원을 얻으며 부담을 덜어 주는, 결코 크지 않은 소소한 기쁨들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 p146

여유있게 책에 집중하고 싶다면, 헤르만 헤세의 인생에 깊이 빠져볼 만도 하다.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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