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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존재는 한 남자의 아내로 살아가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지는 것일까?
아니면, 뱃 속의 생명으로 엄마라는 존재를 세워가는 것일까?
마야 안젤루는 이혼 가정의 흑인 소녀로 자라났다.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있었지만, 강인하지만 따듯한 엄마의 모습을 통해서 올바른 길로 삶을 살아갈 수 있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와 오빠의 의견에 존중해 주는 모습도 보여주고, 자신이 한 선택에 책임을 질 줄 아는 멋진 여성이다.
하지만 자신의 아이가 밤 늦게 집으로 들어오지 않자 주먹을 날리는 실수도 범하게 된다.
이렇게 엄마라는 존재는 약하면서, 강한 존재인걸까?
마야 안젤루가 미혼모가 되었을 때도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를 꾸짖지 않았다.
오히려 생명의 탄생에 감사와 기쁨을 표현했다.
마야 안젤루가 독립하며 어린 아들을 키우는 삶을 지켜봐주고 돌봐주고 선택한 것에 있어서 책임감을 갖고 살아갈 수 있게 해주었던 그녀의 어머니.
그녀 또한 어머니의 강인함과 할머니의 부드러운 보살핌에 착하고 순수한 삶의 열정과 자신의 가치를 표현하며 살아간다.
노래와 춤, 그리고 글. 이것은 그녀의 인생을 다 담아내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인생을 통해서 다른 누군가가 자신만의 아픔에 대한 위로의 순간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삶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이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이 될지도 모르겠다.
혹은 가족의 소중함과 위대함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사랑이 어떤 식으로 사람을 치유하는지, 깊이를 알 수 없는 나락에서 상상 불가능한 높이까지 오를 수 있도록 이야기하기 위해서이다.” (마야 안젤루)
“어머니는 연민과 자랑스러움이 반씩 섞인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래, 가거라. 하지만 이거 하나는 명심해. 우리집 대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너는 자유의 몸이 되는 거야. 아칸소에서 헬더슨 할머니에게 배운 것과 나한테 배운 것이 있으니 옳고 그른 걸 판단할 수 있겠지. 옳은 일을 해라. 남의 유혹에 넘어가서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잊으면 안 돼. 사랑하는 관계 안에서나 친구들 사이에서, 또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맞춰 나가야겠지만, 남한테 휘둘러서 네 생각을 바꾸면 안 된다. 그리고 기억하렴. 넌 언제든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걸.>
내 방으로 돌아가는데, 내가 한 말들이 머릿속에서 메아리쳤다. 내가 레이디를 <어머니>라고 불렀던 것이다. 어머니도 내가 그랬다는 걸 알아차렸지만, 우리 둘 다 그일을 언급하지 않았다.” p10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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