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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서울 하늘 아래 화려한 옷차림과 화장을 한 예쁜 사람들, 멋진 옷을 입으며 걸어가는 신사들만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화려한 서울은 멋진 야경과 관광거리, 맛 집, 여행거리가 많지만 서울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서로 단절되어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에 바쁘다.
서로 소통하기에는 시간이 없고 관계를 맺기엔 나를 다 보여주는 것을 꺼려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고립은 사회와 공동체로부터 고립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쉽게 고립으로부터 빠져나오기가 두렵고 어렵다.
책의 주인공인 빛나는 타지에서 서울로 올라와 고모와 사촌 동생 백화와 살면서 삶의 순탄치 않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가까운 친척과 함께 지내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재미있고 즐거운 일처럼 보이지만 빛나에겐 그렇지 않았다.
빛나는 고모의 집으로부터 멀어지면서, 서점에서의 박과의 만남으로부터, 살로메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고모의 집으로부터 독립하게 된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은 빛나가 살로메에게 해주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빛나가 살로메에게 해주는 이야기는 그리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빛나가 살로메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쩌면 사회 속에서 일어나는 어두운 모습들을 그려나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빛나는 화려한 서울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을 대표한다.
하지만 살로메와의 만남으로부터, 그녀에게 서울 하늘 아래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해주면서, 살로메의 죽음을 통해서 무언가를 깨닫게 된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고립되고 외로운 삶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살로메를 만나고 난 후 내게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이제 조금씩 알 것 같다. 믿기지 않을 만큼 이상한 일이라 지금까지는 그다지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 하지만 살로메를 만난 후 내 인생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그것이 그냥 우연인지, 아니면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모든 것이 이 이야기를 완성하기 위해 계획된 것처럼, 마치 내가 더 높은 차원의 메신저, 하늘에서 보낸 메신저인 것처럼 느껴진다. 이후의 나는 결코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p217
자신의 마음에 관계와 사회에 대한 공허함과 고립감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야기는 다소 제목과는 다르게 어두울 수 있지만, 빛나와 살로메의 이야기 속의 연결을 통해서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삶이 연결되어있고 서로 공감할 수 있으며, 함께 살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 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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