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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목표는 우리가 인간의 생명을 심각하게 취급하도록, 그리하여 인간의 악에 대해서도 훨씬 더 심각하게 여기도록 독려하는 데 있다. 그 심각함이란 어느 정도를 가리키는가 하면, 과학의 방법까지 포함한 사용 가능한 모든 방법들을 동원하여 그것을 연구할 수 있을 만큼의 심각함을 말한다.” p74-75

스캇 펙은 인간이 악을 인식하고 인간으로부터 악을 치유하여 더 풍성한 삶을 살기 위해서 악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식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악이 살인과 관련이 있다고 할 때 그것이 꼭 육체의 살인에만 국한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악은 또한 영혼을 죽이는 것이기도 하다. 생명 특히 인간의 생명에는 여러 가지 필수적인 속성들이 있다. 지각, 운동, 성장, 자율, 의지 따위가 그런 것이다. 실제 몸은 죽이지 않더라도 이런 속성들 가운데 그 어떤 것을 죽이거나 죽이고자 하는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러니까 우리는 말 한 마리나 어린아이 한 명을 털끝 하나 만지지 않고도 ‘파괴시킬’ 수 있다.” p72

모든 사람들은 각각의 성격과 가치관, 개성 모두 다 다르다. 이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악한 사람을 이 사회 속에서 온전히 이해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 각자의 사람들은 나름대로 악과 싸우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악의 가장 본질적인 것은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것이다. 나를 객관적으로 봐주는 사람이 있다고 한들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왜냐하면 내가 생각하기엔 나의 생각과 행동이 옳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공동체와 사회에 악한 영향을 끼친다면 그것은 옳지 못한 것이 된다.

악의 거짓말은 다음과 같다. p399

1. 인간은 자력으로 살아가야만 한다. 자기 방어를 위해 자기 자신 외에는 아무것도 의지해서는 안 된다.
2. 세상만사는 긍정적 힘과 부정적 힘의 개념으로 다 설명이 가능하며, 따라서 신비라는 것은 전혀 없다.
3. 사랑이란 개념일 뿐 객관적인 실체는 없다.
4. 내가 과학이라고 부르기로 하면 뭐든지 다 과학이 될 수 있다.
5. 죽음은 인생의 절대 종국이며 그 뒤엔 아무것도 없다.
6. 모든 인간 행동의 주요 동기는 돈이며, 만약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 그것은 그가 위선을 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7. 그러므로 돈을 위해 경쟁하는 것이야말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최고의 현명한 방법이다.

악은 우리가 연약한 틈을 타서 우리 안으로 들어온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나 혼자 스스로 잘 할 수 있다고, 이 세상에 최고인 것은 돈이라고, 다른 가치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위와 같은 악의 거짓말을 보았을 때 나의 기분은 상당히 두려운 기분이었다, 왜냐하면 지옥의 축소판을 보는 것과 같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천국과 지옥이 있다/없다의 논쟁을 떠나 끔찍하기에 짝이 없는 곳을 나는 보았기 때문에 표현을 그렇게 한 것이다.

또한 귀신들린 자는 어떠한가?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무언의 신비, 그리고 무언의 악에 대한 설명과 논쟁이 있어야 한다. 귀신들린 자들이 회복하는 것을 실제로 본 자들도 있을 것이고, 논문과 책, TV를 통해서도 접한다. 이러한 영역은 신비가 아니면 설명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이것을 과학적으로, 심리학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가? 지금은, 그렇게 할 수 없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 예측된다.

결국에 악과 거짓은, 자기 방어를 깨뜨리고, 사랑과 마주하는 것으로 종결이 될 수 있겠다. 악은 진실을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혼자 있는 것보다 함께 있는 것에서 기쁨의 시너지를 받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함께 있는 것을 싫어한다. 사람을 지독하게 외로운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이 악이다.

이 책을 통해서, 나 또한 악과 거짓에 물들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계속해서 나를 진실 되게 바라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직도 가야할 길>에서 저자가 말하였듯이, 의지의 사랑이, 행동의 사랑이 나에게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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