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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는 14살 때 5살의 어린아이를 살해한 과거가 있다.


미코시바는 소년원에서 이나미 교관으로부터 충고를 듣게 된다.

 

“속죄란 말이다, 저지른 죄를 보상한다는 의미야. 후회하는 게 아니고, 골백번 후회하고 사죄 편지를 몇백 통 쓴들 여자애가 살아 돌아오는 건 아니지. 나쁜 일이라고까지는 않겠다만 그런 건 형식적으로 얼버무리는 데 불과하거든.” p225

 

“넌 한 인간을 죽였다.” 이나미는 조용하게 말했다. “그걸 보상하고 싶으면 다른 사람을 고통에서 구해 내라. 그게 가장 합당한 대답 같지 않냐?” p226

 

“인간이 그렇게 간단히 달라질까?”
“선생님은 달라질 수 있는 인간이랑 달라질 수 없는 인간이 있다고 하셨어.”
“그래? 차이가 뭔데?”
“과거의 자기를 죽일 수 있는 힘이 있느냐 없느냐래. 잘 모르겠지만.”
과거의 자신을 죽인다. 그게 무슨 의미인지 물으려는데 훼방꾼이 나타났다. p246

 

“자기 외의 약한 이들을 위해 싸워라. 나락에서 손을 뻗는 이들을 끌어올려라. 그걸 되풀이하면 그제야 넌 죄를 갚은 게 되는 거다.”
“그렇게……그게 대체 언제 끝나는데.”
“네가 죽었을 때지.”
“……어이없네. 그럼 자기 인생이 전혀 아니잖아.”
“그래, 맞아. 하지만 잊지 마라. 넌 이미 타인의 인생을 빼앗았어. 그러니까 타인을 위해 살아야 보상이 되는 거다.” p283

 

그는 소년원에서 퇴소한 후에 스물두 살 때 사법고시를 한 번에 패스하고 변호사로 활약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법조계에서 돈만 밝히는 속물 변호사로 악명이 높기로 유명한데, 그 이유는 중범죄를 저지를 사람들의 사건을 맡아 형량을 낮추고 집행 유예를 받아내기 때문이다.

 

소설의 처음에는 미코시바가 프리랜서 기자 가가야 류지의 시체를 그의 차 트렁크에 실어서 급류가 흐르는 이루마 강에 유기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런 내용을 보았을 때, 미코시바가 다른 사람의 약점을 캐서 당사자에게 돈을 갈취하는 악질 기자를 죽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코시바는 보험금을 노린 살인사건의 변호를 맡게 되었다. 생명 보험에 가입한지 열흘 만에 중환자실로 입원하게 된 쇼이치 사장의 죽음을 두고 부인과 열여덟 살의 1급 장애인 아들의 사건 속에서 그는 쇼이치 사장의 아들 미카야와 그의 부인 미쓰코를 만나고 증인들을 불러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기 시작하고 미키야의 판결을 뒤로 늦추게 한다.

 

그리고 가가야 류지의 죽음은 어떻게 된 것일까?

 

결말은 스포하지 않겠지만, 미코시바가 과연 악질 변호사일까? 라는 의문을 품게된다.


그는 자신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 변호사가 되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지는 않았을까?


그가 ‘악질’ 변호사라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이 책은 반전에 반전을 보여주는 소설 책이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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