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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청년이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는 좋은 대학교에 가기 위함이고, 좋은 대학교를 나와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함이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열심히 스펙을 쌓는 청년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최고의 공부』에서 말하는 공부의 목표는 “좋은 대학”도 “좋은 스펙”을 얻기 위함도,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함도 아니다. 『최고의 공부』에서 말하는 진정한 배움에 대해서 소개해 보려고 한다.
진정한 배움이란 좋은 성적을 받는 것에 있지 않고 자기 자신만의 창작 활동을 추구하며 미지의 세계에 달려드는 것이다. 좋은 배움을 얻는 학생들은 자기 안에서 동기와 목표, 목적을 찾았고, 자신의 학습을 스스로 관리했다. 심리학자들이 내재적 동기라고 부르는, 내면 깊은 곳에서 비롯되는 그것은 위대한 힘을 지니고 있다. 그들은 또한 습관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버릇들, 정신 속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버릇들을 벗어던지기 위하여 스스로를 밀어붙이고, 도전을 멈추지 않으며, 의문을 던지고, 노력하였다.
대학생들의 하루는 굉장히 바쁘고 빠르게 지나간다. 수업과 아르바이트, 스펙을 쌓기 위한 활동들, 취업에 필요한 영어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하루를 보낸다. 이러한 활동들이 잘못되었다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내면의 동기와 뚜렷한 목적이 없이는 이런 노력이 있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성취하고 싶고 어떠한 뚜렷한 목표가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없이는 말 그대로 좋은 직장, 좋은 배우자, 적당히 좋은 삶을 영위할 수는 있으나 삶을 살아가면서 진정한 만족과 성취의 기쁨을 누리지는 못할 것이다. 진정한 배움을 얻은 사람은 사람들이 살아가기 원하는 “좋은 삶”을 사는 것을 넘어서서 창조적이고 넓은 시야로 이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안목을 지닌 사람들이다.
깊이 있는 학습이란 자신의 교육을 스스로 관리하고, 새로운 것을 이해하고 창조하며, 표면 아래 숨어있는 의미를 찾는 것이다. 그런 의지는 내적 욕구에서 생겨나기도 하고, 반대로 의욕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배움 자체를 중요하게 바라보는 ‘과제 지향적’ 학생들은 타인이 시키지 않아도 깊이 있는 공부의 접근법을 취한다. 글의 요지를 찾고 가장 중요한 정보를 선별했다. 새로이 접한 정보가 그들의 지식과 일치하는지 모순되는지 깊이 생각하고, 자신이 그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자문했다. 이런 전략은 이해력, 비판적 사고, 창의성, 융통성 있는 전문지식으로 이어진다. 과제 지향적 학생들은 공부에 대한 관심을 갖기 때문에 깊이 있는 접근법을 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들은 성적 자체보다는 그 성적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것이다.
사회와 학교는 성적이 좋은 학생들을 원한다. 학교와 사회가 학생들을 피상으로 내몰고 학생들에게 깊이 있는 배움 보다 성적의 중요성을 강요하며 이 시대를 이끄는 선구자가 되라고 강요하고 있다. 한국의 대학생 중에는 피상적 학습자, 전략적 학습자가 많을 것이다. 『최고의 공부』에서 말하는 심층적 학습자는 찾아보기 어렵다. 본래 대학(大學)이란 여러 학문분야를 연구하고 지도자로서 자질을 함양하는 고등교육기관이라고 사전에서는 정의하고 있다. 전공과목을 순수하게 기쁨으로 배우고, 창의적인 인간으로서 성장하고, 사회 참여를 추구해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문이 대학(大學)을 통해서 열리게 된 것이다. 하지만 사회와 학교는 학생들을 피상으로 가둬두고 있기에, 학생들은 그 안에서 피상적이고 전략적인 학습자가 되어 학문을 배우고 있기에 심층적인 학습자가 되기 어렵다. 하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과 탐구, 배움을 통한 성찰이 있다면 피상적, 전략적인 학습자는 충분히 심층적인 학습자가 되어 외적 보상에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내적 보상, 더 넓고 깊은 기쁨과 만족, 성취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창의적인 사람들은 ‘메타 인지’의 과정을 거칠 줄 안다. 메타 인지란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이다. 이 과정을 거치며 학습자는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성찰하고, 실패를 극복하고, 새롭고 창조적인 학습을 반복한다. 존재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 배움의 동기를 계속해서 동기화시키는 동기, 내적 동기에 집중하여 학습의 오만함과 무력감을 피해 깊이 있는 학습, 융통성 있는 전문 지식에 꼭 필요한 호기심은 창의적인 학습자가 되는 일에 도움이 된다.
자기 자신에 대한 탐구가 부족하면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알지 못한다. 그러면 자연스레 실패를 통해서 무기력해지고 계속해서 자신을 부정하며 탓하게 된다. 자신에 대한 탐구를 통해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채워 넣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찾아야 한다. 그럴 때, 진정한 배움의 동기를 얻을 수 있다. 강력한 내적 동기가 있다면 학습에 대한 오만함도, 무력감도 피할 수 있다. 내적 동기로 인하여 학습에 대한 열망과 기쁨은 깊어질 것이다. 배움을 통해서 자신을 알아가고, 성찰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배움의 길을 걸어갈 때에, 흔들리고 동기를 잃어버릴 위기에 처하게 된다면, 다시 한 번 배움의 동기를 찾을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것도 필요하다.
3장의 티아 풀러의 공부법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책을 읽을 땐 항상 메모를 하고, 여러 가지 사실들이 서로 연결되는 방식을 생각한다. 벼락치기보다는 오랜 기간 찬찬히 공부하고, 깊이 생각하고 질문을 던지며, 가능한 폭넓은 연결고리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그녀는 비교하고 대조하며, 옛것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궁리했다. 친구들과 끊임없이 토론을 벌이며 서로 퀴즈를 내주고 시험을 대비해 서술형 문제를 예상한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했다. 그녀는 단순히 시험 준비에 그치지 않고 아이디어와 정보를 깊이 있게 탐구했다.
그녀의 공부법은 단순히 학교 공부를 잘해내기 위한 공부라고 보기 힘들다. 그녀의 공부법은 곧 “삶이 공부이다.”, “공부는 삶이다.”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공부를 통해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성찰과 도전,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얻고 있는가? 공부를 통해 성찰과 도전,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뿐만 아니라 공동체, 나아가서 세계가 변화될 수 있다는 희망도 가져볼 수 있다.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학습하는가? 생각의 틀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생각의 틀이 없을 수도 있고, 좁거나 넓을 수도 있다. 생각의 틀을 넓히기 위해서 학자들은 많은 기대 실패를 경험해 보고, 뭔가를 배우기 전에 깊이 생각할 기회를 가지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또한 훌륭한 스승이 그런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기 때문에, 학생들 스스로 그들을 찾아 수업을 들어야 한다. 또는 스스로 도전해 봐도 좋고, 친구들끼리 서로 자극이 되어 주어도 좋다.
우리는 수많은 편견을 가지며 살아간다. 『최고의 공부』에서는 확증 편견, 선명성 편견, 프레이밍 편견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시대에서 요구하는 편견과 시대정신의 틀을 깨면, 다른 시야로 새로운 것, 새로운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사회와 대학에서 요구하는 성적에 구애받지 않고 공부는 모든 학문분야에 대해 생각하는 방법, 자신의 생각에 대해 생각하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 공부는 삶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더라도 억지로 먹으면 맛이 없고 먹기 싫을 뿐이다. 공부가 맛있는 음식으로 다가온다면 우리의 삶은 더 풍부하고 재미있다. 나아가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세계관과 새로운 세계관의 만남을 말한다. 기존의 정보와 새로운 정보가 만나면 더 좋은 정보를 이루는 것처럼 공부는 기존의 지니고 있던 고정관념을 깨며 새로운 것과의 통합을 이뤄 좋은 학습을 이뤄낼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세계를 접하고 만나고 알아가면서 학생들은 무엇이 자신의 가치인지,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에 흥미가 있는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 이러한 고민을 거쳐 자신만의 가치관을 갖게 되는 것이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된다.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사람은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고 거기서 더 나아가 포용할 줄 알며, 그 경험으로부터 교훈을 얻는다. 그들은 똑똑한 것은 타고 났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노력하면 무엇이든 습득하고 능력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성장형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다. 능력 또한 성장의 부분으로 바라본다는 것이다. 창의적인 학습자는 실패를 잘 극복할 수 있는, 믿음과 능력의 유력한 조합인 ‘자기 효능감’을 지녔다. 어떤 일을 할 때는 그 방법을 알아야 하지만, 할 수 있다는 믿음 역시 필요하다. 실패를 극복하는 사람들은 높은 수준의 자기 효능감을 자랑한다.
모든 사람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거침없이 받아들이느냐, 그러지 못하느냐에 따라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고정 관념, 남들의 깔보는 시선, 포기하라는 모진 말들, 모욕적인 대우, 이 모든 역경 속에서 견뎌내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받아들인다면.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는 자신감, 주변의 따가운 시선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게 될 것이다. 지능은 누구에게나 비슷하게 존재한다. 소수의 사람들이 조금 더 탁월한 지능을 지녔을 수도 있지만 모든 사람이 비슷한 지능을 지니고 있다. 이 지능을 꾸준히 노력해서 탁월한 지능으로 성장시키고 성숙시키는 일은 개인의 노력에 따라 달라진다. 이러한 노력의 과정 속에서 실패하는 일은 당연히 있기 마련이다. 많은 정보와 기술, 아이디어를 발명한 발명가들과 학자들은 수많은 실험의 실패 속에서 작은 몇 개의 성공이 있었다. 그들은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하고 있는 이 일을 진정으로 하고 싶은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실패를 하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일이기에, 이 일을 꼭 해야 하기에 실패를 딛고 성장, 성숙, 성공의 문을 열 수 있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실패를 했더라도 끝은 아니다. 실패를 하더라도 새로운 기회는 늘 우리에게 열려있고, 오늘이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내일이 있기에 실패를 하더라도 괜찮다.
우리의 삶에는 번잡한 문제들이 가득하다. 정답을 내릴 수 없는 문제들이 정답을 내릴 수 있는 문제들보다 훨씬 많다. 이렇게 비구조화된 문제를 잘 다루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이러하다. 첫째, 흥미롭고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비구조화된 까다로운 문제들에 관한 대화를 나눈다. 둘째, 반대 의견에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나눌 기회를 반긴다. 결코 오만하게 결론을 내리지 않으며, 자신이 틀릴 수도 맞을 수도 있음을 이해하고, 진실을 알고자 하는 강한 욕구를 가진다. 셋째, 세상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고,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 어린 시절의 경험과 관심사에 기대기도 한다. 넷째, 인터넷 검색으로 끝내기 보다는, 비구조화된 문제를 독창적으로 연구하고 탐구한다. 다섯째, ‘할 수 있다’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멘토의 도움을 받는다.
최고 수준의 학생들은 한 조각이 더 큰 그림에 맞춰지는 원리를 이해한다. 그들은 어떤 문제나 주장을 분석하고, 그 해결책에 일반 원칙을 적용한다. 아이디어를 분해해서 분석하고, 그 해결책에 일반 원칙을 적용한다. 아이디어들을 서로 비교•대조하고, 원인을 설명하며, 아이디어들을 통합시킬 줄 안다. 뿐만 아니라, 한 가지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나 주장을 완전히 다른 영역에 적용할 줄도 안다. 이미 알고 있는 것에서 새로운 이론을 도출해 낸 다음 그 가설을 시험하는 이런저런 방법들을 생각한다.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자신만의 주장을 펼치기 위해서는 많은 정보와 지식 속에서 자신만의 지식을 쌓아야 한다. 그 지식은 계속 축적되고 쌓이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쌓이다가 틀리거나 정답이 아닌, 비윤리적인 지식과 정보라면 다시 무너질 수 있다. 그들은 자신의 경험이 무너졌다고 해서 좌절하지 않는다. 경험을 반성함으로써 배움을 얻는 것이다. 다시 무너진 정보를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과 정보를 수정하고 보완할 수 있는 능력을 창의적인 학생들은 가지고 있다. 비구조화된 문제들을 다루는 것은 어렵다. 어쩌면 그 문제들은 정답을 가지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비구조화된 문제를 진실성을 갖고 꾸준히 탐구하고 세상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갖는다면 이 세상을 더 풍성하게 살아갈 뿐만 아니라 이러한 문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는 실마리, 해결책을 얻게 될 것이다.
수많은 대학생들은 극심한 불안감과 우울증, 섭식장애를 겪고 있다. 낮은 자존감은 우울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지나친 자존감 또한 낮은 자존감과 마찬가지고 우울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좋은 성적을 받는 것도 아니고, 자신을 지나치게 비하하는 것도 아니며, 자신을 지나치게 우월하게 보는 것도 아니다. 건강한 자존감의 대안은 자기 친절, 인간의 공통적인 속성을 이해하는 것, 자기 연민이다. 건강한 자존감을 지닌 사람들은 개인적 성장의 기준을 높게 세웠지만, 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욕심은 부리지 않았다.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고 추구하는 데서 큰 기쁨을 찾았다. 그들은 자신의 어두움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자신의 개성을 찾고 남들과는 다른 조각들을 모아 다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것을 창조하였다.
모든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다. 겪은 어려운 순간들, 그 순간들을 극복한 힘 또한 다르다. 사람들의 삶이 제각각이고 다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비교하는 습성이 있다. 저 사람은 나보다 잘난 사람, 저 사람은 나보다 더 못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저울질을 하며 사람들을 만난다. 자존감이 약한 사람들이 대부분 이런 행동을 많이 한다. 스스로 성장하는 기회를 잃어버려 사람들을 재고, 자기 자신을 비하하거나 방종 한다. 자신을 채찍질 한다고 해서 자기 자신을 옳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이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아주 작은 실패와 고통, 힘겨운 순간을 견뎌냈다면, 견뎌내지 못하더라도 자신 스스로에게 친절을 베풀라. 자존감이 건강한 사람은 자신을 비하하거나 못되게 굴지 않는다.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안다. 자기 자신을 바르게 보고 싶다면, 매일 깨어있어야 한다. 감정적으로 치우치지도, 자신의 보기 싫은 모습을 있는 모습 그대로 보아야 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시련이란 있다. 아픔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아픔과 고통의 모습과 모양이 다를 뿐이다. 아픔과 고통의 순간은 잠깐일 뿐이다. 기간이 얼마가 되었건 간에 사람은 영원히 고통스럽지는 않다. 모든 사람에게는 행복도 슬픔도, 기쁨도 아픔도 있다. 자신을 사랑한다면, 자신의 삶을 책임질 수 있다. 책임을 진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건강하게 살아갈 힘이 있고, 그 힘을 날마다 성장시키고 회복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건강한 자존감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을 지켜내고 주변 환경을 따듯하게 하며 흔들리지 않고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대학(大學)에 들어오면 개인이 이수해야하는 전공과목과 교양과목이 있다. 학생들은 교양과목보다는 전공과목의 학점을 더 잘 받으려고 한다. 교양과목은 그저 전공과목 외에 학점을 채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양과목은 학생들을 창의적이고, 지적이며, 온정적이고, 의식 있는 인간으로 성장시켜 주는데 도움을 준다. 대학(大學)에 온 학생들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다닐 때처럼 정해진 과목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배울 과목을 정하고, 스스로 과목의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이러한 선택의 자유 속에서도 그저 대학(大學)의 졸업장이나 학위를 받기 위해 학생들은 학교를 다닌다. 폭넓은 지식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도록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올바른 합의점을 찾으려 할 때 도움을 준다.
예술은 역사와 연결되어 있다. 역사 또한 예술과 연결되어 있다. 중세 시대를 떠올리면 종교가 생각난다. 그 시대의 예술은 모두 종교와 관련되어 있었다. 이렇게 예술과 역사를 분리시킬 수 없다. 기독교교육도 마찬가지이다. 기독교교육의 전공과목 중에도 ‘기독교교육과 역사’라는 과목이 있다. 모든 과목에는 역사가 있다. 역사는 과목과 연결된다. 나아가 기독교는 예술과도 연결되어 있다. 기독교 양식의 그림, 건물, 의상, 노래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의 삶 속에 예술, 역사, 수학, 과학 등 여러 학문이 녹여져 있듯이 모든 과목은 어쩌면 서로 상호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삶 속에 여러 학문이 녹여져 있는데, 한 우물만 판다면 그 전공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될 수 있다. 창의적인 학습자들은 끊임없이 배운다. 자신의 전문 지식을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배우고, 이 세상을 알아가려고 탐구한다. 이러한 배움 속에서 튀어나온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자신의 전문 분야 속에 녹여져 활용될 수 있다. 이렇게 활용된 아이디어는 자기 자신을 만족시키는 것을 넘어서서 타인을 배려하고 타인에게도 따듯한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최고의 학습법은 무엇일까? 우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면 어떠한 실패든, 역경이든 받아들일 각오가 되어있다. 왜냐하면 실패도, 역경도 뚫을 수 있는 강한 내적 동기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배움을 얻기 위해서는 좋은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좋은 과목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과목인지, 지적 호기심을 유발시킬 수 있는 교수인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끊임없이 의문을 품을 수 있고 깊이 있는 생각과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능동적인 책을 읽는 것 또한 좋은 학습법이 될 수 있다. 꾸준한 능동적이고 창조적인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좋은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글쓰기 훈련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다른 사람과의 소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대학생은 자신의 배움을 스스로 선택한다. 초•중•고등학교는 의무 교육이었지만, 대학교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사회적으로 대학을 꼭 가야하니까 대학교에 온 사람도, 부모님의 등살에 밀려서 대학교에 온 사람도 있다. 하지만 대학(大學)은 배움의 장이다. 스스로 배우고 싶은 것을 선택해서 배울 수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어떻게 잘 배울 수 있을까? 고민을 해본 학생이 얼마나 있을까? ‘무엇을 배울까?’라는 질문도 좋은 질문이지만 ‘어떻게 잘 배울 수 있을까?’의 고민은 많이 하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에서 과목을 선택하기 위한 팁을 알려주었는데, 참 신선하다. 교수님의 학생 평가 방법을 포함해서 교수법, 학생수용능력, 학생에게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능력까지도 이야기하고 있다. 가르침을 받는 사람의 학습 태도도 중요하지만 가르쳐주는 교수의 자질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열정적이고, 그만큼의 땀과 사랑이 있는 교수는 교수처럼 열정적이고 노력하는, 사랑을 가지고 있는 제자들을 배출해 낸다.
배움은 늘, 언제나, 항상이다. 배움은 계속해서 꾸준히 일어나는 활동이다. 진정한 배움은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 그 속에서 어려움과 실패가 일어난다. 그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힘, 실패를 마주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배움이다. 올바른 학습법은 좋은 습관을 가지는 것이고, 능동적이고 생각을 넓힐 수 있는 책읽기와 글쓰기라는 것도 알았다. 이것을 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배움의 목적은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는 어떤 것인지 알기 위해서 자신을 탐구해야 하는 일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떤 일을 성취하는 것보다 학습과 탐구에 대한 내적 동기가 먼저 뜨겁게 일어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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