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건 상처받을 각오를 한다는 뜻이다. 천국 외에 사랑할 때 찾아오는 온갖 위험과 혼란에서 완벽하게 안전한 곳이 있다면 그곳은 지옥이다. (C.S.루이스) 책 제목과 마찬가지로 이 책은 용서에 대해 말해주는 책이다. 왜 용서해야 하는가? 나에게 고통을 준 사람을, 나의 가족과 이웃에게 잊지 못할 상처를 안겨준 범죄의 흔적들을, 역사적 갈등 속에서 씻지 못할 아픔을 안겨준 사람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나 또한 나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나의 인격을 모독하고 나의 몸과 정신에 폭력의 흔적을 남게한 사람을 용서할 수 없었다. 아니 용서하지 못한다. 어떻게 미워하는 것을 그칠 수 있단 말인가? 어떻게 아픈 상처를 남겨준 사람을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용서는 결코 쉽지 ..
헤르만 헤세의 작품은 헤세의 글들을 묶어서 놓은 산문집이다. 그의 생각, 생활, 신념, 삶을 글을 통에서 볼 수 있고, 그의 필력에 감탄하며 다른 이들과 다른 그의 독특한 고집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책이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읽고 그의 삶을 더욱 알아보고 싶었던 찰나에 보다 먼저 만난 작품이 이어서 그런지 그의 작품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동양 사상을 높이 샀지만, 민족의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히면서까지 전쟁에 반대한 지식인이었다. 물론 그는 전쟁에 반대하는 이유와 고민에 대해 책에 서술해 나갔다. 그가 반대한 이유가 그당시에는 민족의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힐 수 있었겠다 생각하다가도 현시대에 그의 작품을 접하는 나는 그를 이해할 수 있었다. 헤르만 헤세는 살면서 두 번의 이혼과 ..
이성이 인간을 지배하는 시대 속에서 무의식의 영역을 연구하고 발표하여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안겨 주었던 정신분석학의 선구자 프로이트. 그의 학문은 많은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사기도 하였지만, 많은 반발과 반박 또는 혐오를 불러일으키기까지 하였다. 그는 인간에게 무의식의 세계가 존재한다고 주장하였고, 인간은 의식의 흐름보다는 무의식의 흐름을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인간의 습관적인 실수 행위를 봐도 그렇다. 이런 행동은 하지 말아야지, 나는 저렇게 말을 하지는 않을 거야! 라고 이야기하지만 저절로 나오는 행동과 말은 제어하기가 어렵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무의식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고 프로이트는 말한다. 나는 그가 주장한 실수 행위에 대해 큰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