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이 세상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있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사랑, 우정과 같은 감정들, 생명, 인격과 인권 등이 그렇다.

하지만 과연 이것을 살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마이클 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보면서 많은 부분에 공감을 하면서
또한 오늘날 자본주의의 현실이 얼마나 사람들의 감정을 메마르게 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시장의 도덕적 한계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러한 의문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회적 재화를 평가하는 방법에 관해 공적인 방식으로 함께 토의해야 한다, 도덕적으로 더 고무된 공적 담론이 최상의 모습으로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상충하는 모든 의문에 관해 합의점에 도달하리라 기대한다면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더욱 건강한 공동생활을 형성할 것이다. 또한 무엇이나 거래의 대상이 되는 사회에서 살아갈 때 치러야 하는 대가를 좀 더 의식하게 될 것이다. p34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한다.
요즘 같은 시대는 생명과 인권을 돈으로 사고 팔 수 있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그것이 좋지 않은 줄 알면서도 돈과 권력으로 타당한 이유를 대며 사간다.
이렇게 돼서는 권력을 가진 자는 더 많이 갖게 될 것이지만, 약한 자들은 한 없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오늘날 세상이 참 좋아졌다고들 한다.
모든 게 국가의 경제 성장 덕분일 것이다.

모든 것을 사고 팔 수 있고,
덕분에 필요한 것을 얻을 수는 있다.

하지만 한 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문제다.

나에게 돈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그저 사고 팔 수 있는 의미?
나의 전부를 걸 수 있는 의미?
없으면 죽을 것만 같은 의미?

이 책을 읽고 돈에 대해 자신이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보고, 정리를 내렸으면 좋겠다.

민주주의는 완벽한 평등을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시민에게 공동체적 생활을 공유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려면 배경, 사회적 위치, 태도, 신념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매일 생활하며 서로 마주하고 부딪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서로의 차이를 견뎌내고 이를 놓고 협상하고 공공선에 관심을 쏟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따라서 결국 시장의 문제는 사실상 우리가 어떻게 함께 살아가고 싶은가에 관한 문제다. 모든 것을 사고팔 수 있는 사회에서 살고 싶은가?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고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도덕적, 시민적 재화는 존재하는가? p275-276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