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있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사랑, 우정과 같은 감정들, 생명, 인격과 인권 등이 그렇다. 하지만 과연 이것을 살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마이클 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보면서 많은 부분에 공감을 하면서 또한 오늘날 자본주의의 현실이 얼마나 사람들의 감정을 메마르게 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시장의 도덕적 한계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러한 의문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회적 재화를 평가하는 방법에 관해 공적인 방식으로 함께 토의해야 한다, 도덕적으로 더 고무된 공적 담론이 최상의 모습으로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상충하는 모든 의문에 관해 합의점에 도달하리라 기대한다면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하지..
서점을 둘러보다가 이 책은 어떤 책일까? 하며 펼쳐 들었던 책이다. 이 책은 그림책이다. 하지만 그냥 그림책은 아니고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소장용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사람들은 어느 작가의 무슨 책을 주문하기 바쁘지만, 이 서점에서는 그렇지 않다. ㅁㅁ에 관련된 책이요! ㅇㅇ에 대해서 연구하고 싶어요! 라고 하면 다양한 책들을 보여주면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준다. 직원의 소소한 일상까지 엿볼 수 있다 책 포장법, 책 이별법, 책 결혼식을 보면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지? 감탄, 또 감탄했다. 작가가 얼마나 책을 사랑하는지, 그만큼 애정을 쏟는 지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나도 나중에 무덤이 생긴다면 내가 소중히 여기던 작가의 책들을 진열해 놓아야 겠다는 생..
한창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중에 추천을 받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미술 대학을 졸업하고 정신보건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 수련 생활을 하다가 도중에 포기했다.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서, 정신보건 간호사로서도 실패했다고 느꼈던 저자는 우울증을 앓았지만, 이후에 정신병동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했던 경험을 만화로 그려낸다. 책에는 치매, 망상, 자해, 정신분열증, 반사회성 인격장애, 양극성장애, 우울증, 자살충동에 대한 질환을 한 단원씩 다루고 있다. 작가는 앞서 말한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가진 사회적 편견을 깨고자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만약 이런 질환들이 인품에서 나온 것들이었다면 모든 사람이 공황장애, 우울증, 인격장애, 치매, 망상 에 걸렸을 것이다. 사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