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목표는 우리가 인간의 생명을 심각하게 취급하도록, 그리하여 인간의 악에 대해서도 훨씬 더 심각하게 여기도록 독려하는 데 있다. 그 심각함이란 어느 정도를 가리키는가 하면, 과학의 방법까지 포함한 사용 가능한 모든 방법들을 동원하여 그것을 연구할 수 있을 만큼의 심각함을 말한다.” p74-75 스캇 펙은 인간이 악을 인식하고 인간으로부터 악을 치유하여 더 풍성한 삶을 살기 위해서 악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식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악이 살인과 관련이 있다고 할 때 그것이 꼭 육체의 살인에만 국한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악은 또한 영혼을 죽이는 것이기도 하다. 생명 특히 인간의 생명에는 여러 가지 필수적인 속성들이 있다. 지각, 운동, 성장, 자율, 의지 따위가 그런 것이다..
의 저자로 알려져 있는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이라는 책은 그의 사상과 당시 미국의 현실과 정치의 비판 내용을 담고 있다. 그가 이 책을 쓰던 시절은 멕시코 전쟁이 진행되고 있던 때였다. 미국은 텍사스의 병합의 문제로 멕시코와 전쟁을 했고, 그 결과 미국은 텍사스, 뉴멕시코, 캘리포니아를 양도받았다. 이 전쟁을 지지하던 사람들은 제국주의자들과 노예제도 지지자들 이었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멕시코 전쟁을 반대하였으며 인두세 납부를 거절하였다. “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하고, 그다음에 국민이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먼저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가 떠맡을 권리가 있는 나의 유일한 책무는, 어떤 때이고 간에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행하는 일이다.” p21 ..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는 14살 때 5살의 어린아이를 살해한 과거가 있다. 미코시바는 소년원에서 이나미 교관으로부터 충고를 듣게 된다. “속죄란 말이다, 저지른 죄를 보상한다는 의미야. 후회하는 게 아니고, 골백번 후회하고 사죄 편지를 몇백 통 쓴들 여자애가 살아 돌아오는 건 아니지. 나쁜 일이라고까지는 않겠다만 그런 건 형식적으로 얼버무리는 데 불과하거든.” p225 “넌 한 인간을 죽였다.” 이나미는 조용하게 말했다. “그걸 보상하고 싶으면 다른 사람을 고통에서 구해 내라. 그게 가장 합당한 대답 같지 않냐?” p226 “인간이 그렇게 간단히 달라질까?” “선생님은 달라질 수 있는 인간이랑 달라질 수 없는 인간이 있다고 하셨어.” “그래? 차이가 뭔데?” “과거의 자기를 죽일 수 있는 힘이 있느냐 없..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나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외부환경의 강요가 아닌 내면의 유전자가 이끄는 방향으로 나아가니, 공대생과 연구원의 단조로운 일상이 특별한 경험과 과감한 시도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이 경험과 시도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퇴적층 밑에서 문장들이 움터 나와 책으로 열매를 맺었다.” p72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주는 책이다. 어떤 이는 대학을 위해 살고, 어떤 이는 취업을 위해, 어떤 이는 결혼을 위해, 어떤 이는 집을 위해, 어떤 이는 차를 위해, 어떤 이는 자녀를 위해 산다. 무엇을 위해서 돈을 벌고 있는가? 과연 시간보다 돈이 더 중요한가? 돈이 없어서는 안 되는 세상이지만, 돈을 위해 내 시간을 너무나도 소비하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돈을 버는 기계가 아니..
화려한 서울 하늘 아래 화려한 옷차림과 화장을 한 예쁜 사람들, 멋진 옷을 입으며 걸어가는 신사들만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화려한 서울은 멋진 야경과 관광거리, 맛 집, 여행거리가 많지만 서울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서로 단절되어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에 바쁘다. 서로 소통하기에는 시간이 없고 관계를 맺기엔 나를 다 보여주는 것을 꺼려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고립은 사회와 공동체로부터 고립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쉽게 고립으로부터 빠져나오기가 두렵고 어렵다. 책의 주인공인 빛나는 타지에서 서울로 올라와 고모와 사촌 동생 백화와 살면서 삶의 순탄치 않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가까운 친척과 함께 지내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재미있고 즐거운 일처럼 보이지만 빛나에겐 그렇지 않았다..
엄마라는 존재는 한 남자의 아내로 살아가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지는 것일까? 아니면, 뱃 속의 생명으로 엄마라는 존재를 세워가는 것일까? 마야 안젤루는 이혼 가정의 흑인 소녀로 자라났다.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있었지만, 강인하지만 따듯한 엄마의 모습을 통해서 올바른 길로 삶을 살아갈 수 있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와 오빠의 의견에 존중해 주는 모습도 보여주고, 자신이 한 선택에 책임을 질 줄 아는 멋진 여성이다. 하지만 자신의 아이가 밤 늦게 집으로 들어오지 않자 주먹을 날리는 실수도 범하게 된다. 이렇게 엄마라는 존재는 약하면서, 강한 존재인걸까? 마야 안젤루가 미혼모가 되었을 때도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를 꾸짖지 않았다. 오히려 생명의 탄생에 감사와 기쁨을 표현했다. 마야 안젤루가 독립하며 어린 아들을 ..
인기 유튜버이자 한때는 래퍼로 활동했던 오마르의 책을 읽었다. 단어에 담긴 그의 생각과 철학, 외로움의 깊이가 묻어있는 책이다. 마지막에 그는 외로움이 많아서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었다고 말한다. 유튜브로 그의 방송을 몇 번 보다가 그의 말과 생각이 참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글을 보니 그간 그가 지내왔던 외로움의 흔적들이 이 책에 압축되어 있는가 싶다. 현재 아르바이트로 고생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현재 사랑으로 고민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현재 인간관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누군가에게, 현재 나의 모습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현재 꿈으로 인해 괴로워 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그리고 나에게 이 책은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외로움이 지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외로움은 또 찾아올테지만, “쓸데없..
플라톤의 향연은 플라톤의 문학적 구성과 내용이 뛰어난 작품이지만 나는 향연에 나오는 사랑에 대한 다양한 시각에 대해 회의감을 느낀다. 여기서는 동성애의 이야기도 나오고, 남자와 여자의 성관계에 관한 이야기, 여자의 육체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육체적인 생산성을 지닌 여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들이 사랑하는 방식은 자녀를 낳아서 불멸성과 그들 자신에 대한 기억 그리고 행복을 앞으로도 영원토록 개인적으로 확보하는 것입니다” p107 이러한 본성을 지닌 사람의 자녀는 아름답고 불멸을 보장한다고 이야기한다. 생육하고 번성하는 것은 사람의 본성의 일부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불멸을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 나아가서 현대 사회의 흐름을 보면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저런 철학..
프리드리히 대왕의 죽음 이후 빌헬름 2세의 시대가 찾아오자 베르나에게 극혐의 눈총을 받는 칸트,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철학하는 이유는 스스로 생각하기 위함이라고 확신하였다. 책의 서두에는 어른이 된다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 , , 를 설명해 주면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하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비판하고 판단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어른이 된다는 증거도 없고, 최소한 나는 위에 말 한 것과 같은 어른이 될 수 없다. 나는 지금 어른이 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나를 찾아가고 싶고, 나를 알고 싶으며,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 중 경험에 의존하지 않는 인식이 현시대적 상황에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누군가의 경험으로 나를 만들어가고, 그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