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Q정전』은 신해혁명(1911)이라는 역사 공간 속에서 연출되는 아Q라는 한 시골 날품팔이 농사꾼의 삶의 행장을 적고 있다. 『아Q정전』의 전반부는 주인공 아ㅃ의 정신승리법에 관한 것이고, 후반부는 중국에 공화제를 도입하기 위해 쑨원이 주도했던 신해혁명에 관한 것이다. “현실에서 아Q는 늘 구타당하고 멸시당한다. 하지만 아Q는 간단한 정신적 조작을 통해 이를 승리로 변화시킨다. 소설에서 아Q가 늘 얻어맞고 모욕을 당하면서도 즐겁고 낙천적인 것은 이처럼 현실의 패배와 굴욕을 그 나름의 조작법을 통해 정신적인 승리로 전환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Q는 늘 패배하지만 늘 승리자이다. 그에게는 패배에 대한 인식, 패배에 대한 기억이 없는 것이다. 그는 패배와 모욕을 직시하지 않을뿐더러 그런 것을 너무 쉽게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ㅡ「서시」의 앞부분 윤동주 이전에 이토록 자기의 전 존재를 던져서 사람의 삶이 업보처럼 지니게 마련인 근원적인 부끄럼과 마주선 존재가 없었다. 우리는 무수한 세대를 기다려서야 드디어 이 구절을 얻은 것이다. 이 구절에 이르면 우리는 드디어 깨닫게 된다. ‘부끄럼’이란 것은 인간이 지닌 일상적인 정서의 하나라기보다는, 차라리 인간의 실존 그 자체에 관한 성찰의 한 양식이라는 것을, 그렇다! ‘부끄럼’이란 모든 불완전한 존재들이 그들의 불완전함을 슬퍼하는 참회의 방식에 다름 아니다. 그러하기에 인간이 정직하게 부끄럼에 마주서자면 그의 전 존재, 그의 전 중량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정면으로 마주서본 경험이 ..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톨스토이의 두번째 작품으로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사실 자신의 인생관에 대해서 자세하게 서술해 나갈 줄 알았는데, 톨스토이는 자신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명언과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마치 자신의 세계관은 이렇다 라고 이야기 해주는 것 같았다. 사실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보면서 "내가 저렇게 살 수 있을까?"하며 그렇지 못한 삶을 사는 경우가 너무 많다.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톨스토이, 자신의 인생관을 드러내지 않고 세계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자신의 내면을 표출한 지혜로운 작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다음은 인생이란 무엇인가 2에 수록된 글이다. 감옥을 채우고 교수대 위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들을 벌줄 권리를 가진 법..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톨스토이의 두번째 작품으로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사실 자신의 인생관에 대해서 자세하게 서술해 나갈 줄 알았는데, 톨스토이는 자신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명언과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마치 자신의 세계관은 이렇다 라고 이야기 해주는 것 같았다. 사실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보면서 "내가 저렇게 살 수 있을까?"하며 그렇지 못한 삶을 사는 경우가 너무 많다.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톨스토이, 자신의 인생관을 드러내지 않고 세계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자신의 내면을 표출한 지혜로운 작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다음은 인생이란 무엇인가 1에 수록된 글이다. 인간은 원래 반추동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저 많은 책을 머리에 채워넣는 것만으로는..
대한민국의 청년이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는 좋은 대학교에 가기 위함이고, 좋은 대학교를 나와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함이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열심히 스펙을 쌓는 청년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최고의 공부』에서 말하는 공부의 목표는 “좋은 대학”도 “좋은 스펙”을 얻기 위함도,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함도 아니다. 『최고의 공부』에서 말하는 진정한 배움에 대해서 소개해 보려고 한다. 진정한 배움이란 좋은 성적을 받는 것에 있지 않고 자기 자신만의 창작 활동을 추구하며 미지의 세계에 달려드는 것이다. 좋은 배움을 얻는 학생들은 자기 안에서 동기와 목표, 목적을 찾았고, 자신의 학습을 스스로 ..
세상을 구원하는 일은 공동체 안에서부터, 공동체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세상에 없다. 대부분은 사람들은 한번도 진정한 공동체를 경험해본 적이 없다. 이런 사람들에게 공동체의 의미를 말로 이해시키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p11 서문에서 말 했 듯이 이 책은 마음을 어떻게 비울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바르게 세우는 일에 대해서 연구하고, 서술하고 있다. 오늘날 개인주의가 심해져가는 사회 속에서 외로워 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지는 않은가? 혼자 있는 것이 편하고 좋지만, 옆에 누군가 말 할 사람이 있으면 좋지 않은가? 하지만 내게는 무어랑 형용할 수 없는 그리움이 있었다. 나는 마음을 열고 무슨 이야기든 털어놓을 수 있는 대상, 나의 모든 것을 받아들여주는 소녀나 여..
평범한 사람의 일기를 그대로 책으로 옮긴 이 책을 보면 우리가 살면서 아, 나도 이랬던 적이 있었지. 맞아! 그럴 때는 화를 내야지. 정말 슬플 일이었어. 라는 생각을 많이 하며 살아간다. 이 책에는 그런 소소한 일상과 삶들이 녹아내려져 있다. 4월 14일, 아침에는 상태 좋은 5펜스짜리 '정원 가꾸기' 책 한 권을 고르느라 가판대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는 내내 정원에 있었다. 따스하면서도 눈부신 가장자리 화단을 기대하면 반 내한성 일년생 화초를 구해 땅에 심었다. p25 너무 창피했던 나는 연극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조차 신경쓰지 못 했다. 하지만 더 창피한 웅명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좌석 바깥으로 몸을 기울이고 있었는데, 그때 내 나비넥타이-새로 특허를 받은 장식용 금속..
. 스캇 펙의 에서는 사람들의 ‘생각’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단순주의에 대한 저항 운동, 복잡한 일상생활과의 씨름, 복잡성의 다른 세계의 차례가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제각각이지만 한결같은 결점을 갖고 있다.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방법과 의사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본능적으로 잘 안다고 확신하고 있는 사실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진실은 이런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만족에 빠져 있어서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도 없거나 아니면 자기 일에만 몰두하여 생각하는 일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도 않는다. 그 결과 그들은 자신이 왜 현재와 같은 사고 습관을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는지를 알지 못한다. 그리고 정작 문제에 부딪혔을 때는 진지한 생각과 훌륭한 의사소통의 매커니즘에 대한 인식이 거..
스캇 펙의 , 을 보고 난 후, 스캇 펙 전집을 찾아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서는 성장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성장은 아픔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아픔 없이는 성장할 수 없다고 한다. 이런 말이 진부하게 들리겠지만 이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나도 고통 받고 있지만, 이 세상에는 모든 사람이 고통 받으며 살아간다. 그것이 작은 고통이라던지, 큰 고통이라던지 말이다. 그 고통 속에서 우리는 함께 공존하며 살아간다. 밑의 작가의 말에 공감이 간다. 고통을 해결해 줄 수 없다면, 함께 그 자리에 있어주는 것. 그것은 최고의 위로라고 말할 수 있다. 고통을 없애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냥 그들 곁에 있으면서 기꺼이 고통을 함께하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해줄 수 있..
Elaine N. Aron은 심리학계 최초로 ‘민감함’이라는 문제를 제기한 미국의 심리학자이다. 버클리대를 졸업한 후, 토론토 요크대에서 석사, 산타 바바라 퍼시피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자신이 가진 소심함과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고민했던 어린 시절의 상처, 그리고 이혼과 박사 과정을 포기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심리 치료를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가진 민감함이 결함이나 장애가 아니라, 개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 뒤 민감함이라는 주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시만 해도 심리학계에는 이에 대한 연구가 전무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1997년 그동안의 성과를 정리한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을 출간한다. 그의 연구에 의하면 누구에게나 민감한 성향이 ..